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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통사고 반성문 어떻게 시작할지 모를 때

by 마음정화공방 2026. 6. 13.

교통사고를 내고 반성문을 써야 하는데, 막상 종이를 펴 놓으니 첫 줄부터 안 나와서 한참 앉아 계셨을 것 같아요. 잘못한 건 아는데 그 마음을 글로 어떻게 옮겨야 할지 모르겠고, 자칫 변명처럼 보일까 봐 더 조심스러우셨을 거예요.

 

평소에 이런 글 쓸 일이 없으셨을 테니 당연한 겁니다. 그런데 반성문은 글솜씨로 쓰는 게 아니에요. 지금 본인이 그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그대로 옮기면 되는 거라, 잘 쓰고 못 쓰고는 상관없어요.

 

 

반성문도 정해진 양식이 없어요. A4 한 장에 손으로 쓰셔도 됩니다. 맨 위에 '반성문'이라고 적고,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, 지금 그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,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를 적으면 돼요. 양식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.

 

문제는 뭘 써야 하느냐인데요. 제일 많이 하시는 게 인터넷 예시를 그대로 베끼는 거예요. 그렇게 쓰면 본인이 읽어도 남의 얘기 같고 마음이 안 담겨요. 예시는 덮어두시고, 그날 본인이 실제로 어땠는지부터 떠올려 보세요.

 

 

변명처럼 보일까 봐 걱정되시겠지만, 잘못은 잘못대로 분명히 인정하고 그때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적으면 됩니다. 어떤 분은 사고 직후 상대방분께 너무 죄송해서 그날 밤 한숨도 못 잤다고, 그 마음을 솔직하게 쓰셨어요. 이렇게 본인이 실제로 느낀 게 들어가야 글이 삽니다.

 

 

순서는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, 지금 그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, 왜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건지를 적으면 한 장이 채워져요. 운전 습관을 어떻게 고칠 건지까지 적으면 더 좋고요. 첫 줄이 안 나오면 "그날 저는"으로 그냥 시작해 보세요. 거기서부터 한 줄씩 풀립니다.

 

이렇게 해도 손이 안 떨어지신다면 제가 옆에서 같이 정리해 드릴 수 있어요. 그날 일과 지금 마음을 편하게 풀어놓으시면 그걸 한 장 글로 만드는 걸 도와드리거든요. 혼자 책상에 앉아 펜만 들고 계실 시간에 전화 한 통 주시면 같이 이야기 나누며 시작해 볼 수 있어요.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편하게 연락 주세요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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