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반성문이라는 걸 살면서 처음 써 보시는 분들이 많아요. 종이를 펴 놓으셨는데 한 줄이 안 나와요. 그러다 보니 반성문대필을 검색해 보셨을 거예요. 검색은 해 보셨는데 막상 결정은 못 하고 계세요. 본인이 직접 쓰는 게 맞나, 다른 사람한테 맡겨도 되나 그게 망설여지세요.
먼저 한 가지 짚어 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. 대필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리실 수 있어요. 본인이 잘못한 일에 대해 본인이 직접 쓰는 게 맞지 다른 사람 손을 빌리는 게 맞나 싶으시죠. 그 마음이 자연스러우세요.

대필이라는 게 다른 사람이 본인 대신 적당히 만들어 주는 게 아니에요. 본인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, 본인이 무엇을 후회하는지, 앞으로 어떻게 다르게 살 건지를 통화로 천천히 풀어놓으시면, 그 이야기를 글로 정리해 드리는 거예요. 결국 글의 내용은 본인 입에서 나와요. 다른 사람이 만들어 내는 게 아니에요.
그래도 본인이 직접 쓰고 싶으실 수 있어요. 그게 더 본인 마음에 맞으세요. 그러면 직접 쓰시면 돼요. 직접 쓰실 때 몇 가지만 짚어 드릴게요.
첫 줄은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실 한 줄로 시작하세요. "○월 ○일 저녁, ○○에서 ○○○씨와 시비가 붙어 폭행을 저질렀습니다." 이렇게요. "저는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"로 시작하지 마세요. 첫 줄에서 반성을 다 보여 주려고 하시면 한 줄이 안 떨어져요. 사실부터 적으시면 반성은 그다음 줄부터 자연스럽게 따라와요.

두 번째로 조심하실 게 변명이에요. 본인은 변명이라고 생각 안 하시는데, 적다 보면 자연스럽게 들어가요. "그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", "친구가 시비를 걸어와서", "평소에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" 같은 말이 한 줄 들어가는 순간 반성문이 변명문으로 읽혀요. 본인이 처한 사정이 아무리 답답하셨어도 적지 마세요. 어차피 본인이 한 행동이 잘못된 거예요.
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던 분이 있어요. 20대 후반 남자분이셨어요. 친구들과 술 마시다가 옆 테이블 손님이랑 말다툼이 생겨서 손이 나가셨다고 했어요. 살면서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, 본인도 본인이 그날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하셨어요. 대필을 알아보셨는데 본인이 직접 쓰는 게 맞나 싶어서 한참 망설이셨다고요.
통화로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풀어놓으셨어요. 친구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서 시끄럽다고 한 소리 했고, 그때부터 분위기가 이상해졌다. 본인이 가서 사과하려다가 말이 엇갈렸고 손이 먼저 나갔다. 그 이야기를 정리해 가면서 첫 장면이 잡혔어요. 본인이 못 쓰셨던 게 아니라, 그날 일을 본인 입으로 처음부터 정리해 본 적이 없으셔서 막히셨던 거예요.
분량은 A4 한 장이면 돼요. 길어질수록 변명이 들어가요. 그날 일, 본인 잘못, 그 일로 상대가 어떤 피해를 입으셨는지, 앞으로 어떻게 다르게 살 건지. 이 네 가지가 한 장에 들어가면 충분해요.

자필로 쓰셔야 하는지도 많이 물어보세요. 자필이 좋아요. 손으로 한 자 한 자 쓰시는 그 시간이 글에 묻어요. 글씨가 예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. 펜으로 쓰다 보면 머리로 정리가 안 되던 말이 손끝에서 한 줄씩 나와요.
마무리는 본인이 앞으로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실지 한 가지만 구체적으로 적으세요. "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"는 누구나 쓰는 말이라 그냥 흘려 읽혀요. 술자리에서 분위기가 험해질 때 어떻게 자리를 떠나실 건지, 그 한 가지를 적으세요. 그 한 줄이 흔한 마무리를 본인 마무리로 바꿔 줘요.
직접 쓰시다가 도저히 안 나오시거나, 대필을 알아보시고 싶으시면 한번 전화 주세요.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천천히 여쭤볼게요. 본인이 직접 쓰시기로 하셔도 첫 장면 잡는 것까지는 같이 짚어 드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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